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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8년차의 솔직 담백한 이야기: 장밋빛 환상과 현실 사이

by 잡마스터(JobMaster) 2025.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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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퇴근 보장, 안정적인 미래, 넉넉한 연금…." 공무원을 꿈꾸며 밤낮없이 책상에 붙어 있었던 시간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8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사회 초년생의 패기와 열정으로 가득했던 저는 이제 어느덧 조직의 중간 관리자 위치에서 묵묵히 제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공무원이라는 직업은 제가 상상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었지만, 후회는 없습니다. 오히려 다양한 경험을 통해 성장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힐 수 있었습니다.

혹시 여러분도 공무원을 꿈꾸고 계신가요? 아니면 현재 공무원 생활에 만족하지 못하고 고민하고 계신가요? 오늘은 8년차 공무원으로서 제가 직접 겪고 느낀 솔직한 이야기를 들려드리려 합니다. 장밋빛 환상과 현실 사이에서 겪었던 희로애락, 그리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고민까지, 모두 털어놓겠습니다. 이 글을 통해 여러분이 공무원이라는 직업에 대해 좀 더 현실적으로 이해하고, 자신에게 맞는 선택을 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1. 6년의 수험 생활, 그 끝에 찾아온 합격의 기쁨

솔직히 말해서 저는 머리가 좋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남들보다 몇 배는 더 노력해야 겨우 따라갈 수 있었죠. 9급 공무원 시험 준비를 시작했을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처음에는 의욕이 넘쳤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불안감이 커졌습니다. 특히 영어는 저에게 넘어야 할 산과 같았습니다. 매일같이 단어를 외우고 문법을 공부했지만, 성적은 좀처럼 오르지 않았습니다.

6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수없이 많은 좌절을 겪었습니다. '내가 과연 합격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끊임없이 저를 괴롭혔습니다. 하지만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저에게는 공무원이 되는 것 외에는 다른 선택지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6년 만에 합격이라는 기적을 이루어냈습니다. 합격 발표를 확인했을 때의 감격은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그동안의 고생이 모두 보상받는 기분이었습니다. 하지만 합격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것을 곧 깨닫게 되었습니다.

2. 월급, 현실적인 만족과 미래를 위한 준비

많은 사람들이 공무원을 선택하는 이유 중 하나는 안정적인 월급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하지만 막상 공무원 생활을 시작하고 보니, 월급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습니다. 특히 초봉은 정말 박봉이었죠. 군대 호봉 산입 때문에 2년 동안은 연금 납부액이 두 배로 나가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월급에 만족하며 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공무원 월급은 단순히 돈 이상의 의미를 갖기 때문입니다. 저는 월급을 통해 안정적인 생활을 유지하고,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할 수 있습니다. 비록 지금 당장은 풍족하지 않더라도, 꾸준히 저축하고 투자하면 언젠가는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물론 월급은 개인의 소비 습관에 따라 상대적인 부분이 있습니다. 무분별하게 소비하는 사람에게는 아무리 많은 월급을 줘도 부족할 것입니다. 하지만 계획적으로 소비하고 저축하는 사람에게는 공무원 월급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 있습니다.

3. 예상치 못한 업무 강도와 끊임없는 행정 절차

공무원은 칼퇴근이 보장되고 업무 강도가 낮다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전혀 다릅니다. 특히 제가 속한 사회복지직은 업무 강도가 매우 높은 편입니다. 왜냐하면 쓸데없는 행정 절차가 많고, 끊임없이 새로운 자료를 발굴하고 제출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가끔은 '내가 왜 이런 일을 하고 있지?'라는 회의감이 들 때도 있습니다. 과연 이런 일들이 국민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윗사람의 보여주기식 행정을 위한 것인지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는 묵묵히 제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하는 일이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4. 끊이지 않는 민원, 고충과 보람 사이

사회복지직 공무원에게 민원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입니다. 복지 서비스를 신청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기 때문에, 그들의 요구는 다양하고 때로는 무리한 경우도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저는 모든 민원인의 요구를 충족시켜줄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복지는 최저 생계 유지를 목표로 하기 때문입니다.

민원인들은 종종 쌀 한 포를 더 달라고 하거나, 돈을 더 빌려달라고 요구합니다. 물론 그들의 심정은 이해하지만, 법과 규정상 도와줄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마다 저는 죄책감을 느끼고 힘들어합니다.

더욱 힘든 것은 술에 취한 상태로 찾아와 행패를 부리거나, 욕설을 퍼붓는 민원인들입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인간적인 모멸감을 느끼고 좌절합니다. 심지어 어떤 민원인은 제 목소리만 듣고도 누구인지 알아맞힐 정도입니다.

하지만 민원 업무에도 보람은 있습니다. 특히 어린아이들이 제도권 보호를 받으며 성장하고, 탈수급에 성공했을 때 저는 큰 기쁨을 느낍니다. 그 아이들이 대기업에 취업하거나 공무원이 되었다는 소식을 들으면, 제가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을 때만큼이나 기쁩니다.

5. 조직 문화, 사회생활은 원래 그런 것?

공무원 조직 문화는 수직적이고 보수적이라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저 역시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그런 면을 많이 느꼈습니다. 특히 윗사람의 성격이 더럽거나 술주정이 심한 경우에는 정말 피곤합니다.

하지만 조직 문화는 윗사람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좋은 상사를 만나면 즐겁게 일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정말 힘든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저는 사회생활은 원래 그런 것이라고 생각하며 묵묵히 버텼습니다.

최근에는 MZ세대 공무원들이 많이 들어오면서 조직 문화가 조금씩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로운 시도를 주저하지 않습니다. 저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배우는 점이 많습니다. '저렇게 해도 되는구나!'라는 놀라움과 함께, 저도 변화에 발맞춰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6. 결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무원을 추천하는 이유

공무원 생활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힘든 일도 많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공무원을 추천합니다. 왜냐하면 공무원은 안정적인 직업이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공무원은 단순히 월급을 받는 직업이 아닙니다. 우리는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조직에서 일하며,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우리가 하는 일이 작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그것이 모여 사회 전체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습니다.

저는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내가 어떤 사업을 어떻게 해서 사람들이 더 나아졌어!'라는 성취감을 느끼고 싶습니다. 그것이 저에게는 공무원으로서의 가장 큰 보람이 될 것입니다. 물론 쉽지 않겠지만, 끊임없이 노력하고 도전할 것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안정적인 직업을 원하고, 사회에 기여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공무원에 도전해보시길 바랍니다. 물론 힘든 일도 많겠지만, 그만큼 보람도 클 것입니다. 그리고 잊지 마세요. 공무원은 단순히 직업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봉사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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